패턴의 묘미를 깨달은 하우스 쿠션
일기장/바늘과 실
2009. 1. 13. 02:31
발단은 이랬다.
20년지기 친구가 드디어 결혼을 하는데, 워낙 미안한 일도 많고, 신세진 일도 많은 친구라 특별한 걸 선물하고 싶었다.
그래서 뭘 할까 하다가 가장 좋은 게 필요한 게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쿠션이라고 했다.
쿠션이란게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여기저기 쓸모가 많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당장 단골퀼트샾을 뒤졌다.
그때 눈에 띈게 바로 이것!
그렇지만 특별한 선물이니만큼 다른 사이트도 뒤져봤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거의 대부분, 친구의 취향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이걸로 결정! (가격도 착했다)
처음 만들기 시작한 것은 왼쪽의 파란집이다
패턴 하나가 창문만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작은 패턴하나가 모여 집이 되고 하늘이 되고....
그러나 난관이 있었으니, 도대체 시접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무조건 반으로 갈랐다.
그랬더니 마지막에 다림질 할 때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그 다음 오른쪽 하얀집을 시작할 때에는 퀼트책을 구입했다.
거기에 보니, 시접처리는 퀼트의 기본! 몇 가지 특정한 패턴을 제외하면 주로 색이 짙은 천 쪽으로 시접을 접는 걸 알았다.
이런저런 지식을 알게 된 후 만든 것이라 그런지 파란집보다 하얀집이 더 완성도가 높다.
제작 기간은 2주일 정도
ps. 친구 결혼식이 10월 이었으니 9월쯤 만들었는데, 오늘 친구집에 가보니 두 개가 나란히 안방에 놓여 있었다. (뿌듯뿌듯)
친구야~! 다음엔 더 예쁜 걸로 만들어 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