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하고 부드러운...

블로그 이미지

꿈꾸는 기린

냥이처럼... 게으르면서도 민첩하게/ 무심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REVIEW'에 해당되는 글 11건

제목 날짜
  • 줄리 앤 줄리아 (Jullie & Jullia)(2) 2010.02.02
  •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2009.05.22
  • 듀이 2009.04.29
  • 출동 Icoop 불량식품 순찰대 (딱 걸렸어! 마시멜로) 2009.04.28
  • 천사들의 제국(상,하) 2009.04.28
  •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2009.04.28
  • Necotopia 2009.04.27
  • [문학]연을 쫓는 아이 2009.01.28
  • 생협표 수제 피자(3) 2009.01.28
  • cross over 보쌈(4) 2009.01.12

줄리 앤 줄리아 (Jullie & Jullia)

REVIEW/movie 2010. 2. 2. 15:23

감독 노라 에프론 (2009. 12. 10)





난 요리를 즐겨 하진 않는다...

결혼 생활 5년 동안 줄기차게 써서 이젠 너덜너덜해진, 결혼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냄비를 새 것으로 장만해야지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지르지도 못하고 다른 것을 먼저 사 버릴 정도로 주방 용품엔 욕심도 별로 없다.

이런 내가 요리하는 이유는 오로지 생존!!!

그래서 항상 국이나 찌개, 반찬 3가지 정도를 겨우 냉장고에 넣어 놓고 사는 정도다...

따라서 이 영화에 나오는 랍스터 기절시키기, 오리뼈 모두 발라내기 등은 아마 평생가도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줄리에게 무언가 동질감을 느꼈다.

서른이 넘어서까지 무언가 확실하게 끝내 본 일이 없다는 반성에서 시작한 줄리아의 레시피 따라하기 1년 작전~!

나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뭐 하나 열정적으로 달려들어 끝장을 본 일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난 줄리보다 2살이나 많다!)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처음 시작할땐 여기저기 발행도 하고 이웃도 만들어서 우리 신랑처럼 우수 블로그....까진 아니더라도...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심심하지 않은 '내 세상'을 만들어 봐야지...하고 시작한 일이 겨우 몇 개월 만에 흐지부지 됐다.

근데, 이렇게 다시 블로그질을 시작하게 된 건 아마도 이 영화의 덕이 큰 것 같다.

줄리도 블로그에 그날 그날의 레시피 따라하기를 올리지 않았다면, 1년 동안 500개가 넘는 요리를 끝까지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난 줄리처럼 단 기간에 무엇인가를 정해놓고 일을 벌이고 싶진 않다.

어차피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내 안에서, 내 주변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나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줄리는 1년 프로젝트를 성공하면서 책도 내고, 영화도 찍고 했지만...

아마도 난...이 블로그를 가능하면 오랫동안 끌고 나가면 성공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요리를 테마로 한 영화의 리뷰가 엉뚱하게도 블로그로 가버렸다. ㅎㅎ;;

근데....메릴 스트립의 줄리아 차일드와 맘마미아의 도나는 어쩜 그리 다를까?
정말 연기 잘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처럼 요리를 주제로 한 '카메모 식당'이라는 영화도 함께 보길 강추한다.

요즘 철이 들었는지 아님, 취향이 바뀌었는지...

환타지 영화보다 이런 잔잔한 드라마를 많이 찾게 된다.
저작자표시
Posted by 꿈꾸는 기린
노라 애프론,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줄리 앤 줄리아
  • 폭주천사
    2010.02.11 09:40 신고

    블로그 세상으로 컴백 환영해요^^

  • 꿈꾸는 기린
    2010.02.17 15:24 신고

    자기만큼 잘 할 수 있을까요? ㅋㅋ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REVIEW/book 2009. 5. 22. 08:57
사토마나부 지음 / 손우정 옮김 (에듀케어)



4월에 시작된 학교 독서모임에서 첫번째로 결정된 책이다.
근데 처음부터 난관이....
대형서점에서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회장샘의 노력으로 출판사와 직접 통화해 책을 구할 수 있었다.

저자는 30여년 동안 일본의 여러학교, 여러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며 영상을 찍고, 그것을 통해 다른 선생님들과 수업을 공유하며 함께 고민하는 작업을 하면서 결국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결론을 내린 듯 하다.

항상 수업을 하면서,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내가 이 안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일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애를 쓰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여러가지 게임과 동영상 등의 매체를 준비해 가도 한계가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업 한 시간, 한 시간이 옹골차게 재밌고, 보람있다 해도 아이들에겐 여전히 집안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과 바로 몇년 후면 있을 대학 입시 등의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집안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공부하고 잠 잘 수 있도록 부모에게 생활비와 학비, 급식비 등을 보조해주고, 아이들에게는 행복해질 수 있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는 것이 한시간의 수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나라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인 일류대를 향한 목메달기가 유치원때부터 시작되고, 12월이면 성적비관을 자살해 뛰어내리는 아이들을 구하는 방법은 정말 내가 수업을 잘 하면 해결 되는 것일까?

결국 시스템을 고쳐야 학교가 바뀔 것이다.
야심한 밤까지 학교에 불을 환하게 켜야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교이고, 쉬라고 정해준 토요일까지 굳이 학교로 끌어와 자습을 시켜야 공부를 시키는 학교라는 생각...
야간 자습시간마다 앉아 있는 학생수가 담임의 능력이 되는 학교...정말 실력있는 학교인가?

사실....책을 막 읽고 난 다음에는 나의 수업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었다.
고등학교에 온 뒤 처음으로 4명씩 모둠을 만들어 놓고 협동학습을 하고 있는데, 자리만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을 뿐 당최 '협동'이라는 것이 이루어지질 않는 것 같아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100~90점 사이의 우수한 학생부터 20~0점까지의 도와주어야 할 아이들까지 다양하게 모여있는 모둠안에서 내가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공부를 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산만해서 집중을 못하거나, 관심이 없고 무기력해 책상에 엎드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수업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서로 마주보고 자극을 주며 잘 하는 아이들이 못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도록 협동학습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이 녀석들이 협동을 안한다...
처음에는 서로 답도 물어보고, 의논도 하는 듯 했는데, 이젠 그런 모습도 잘 볼 수가 없다.
그래도 일제히 칠판을 바라보도록 하는 수업으로 돌아가진 않기로 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잡담이라도 하면 그 안에서 수업과 관련된 이야기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일단,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은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결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과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 일조를 하자는 것이다.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
Posted by 꿈꾸는 기린
독서모임, 사토마나부, 수업, 학교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듀이

REVIEW/book 2009. 4. 29. 10:36

비키마이런, 브렛위터 지음 / 배유경 옮김 - 갤리온 -



추운 겨울날, 아이오와주 스펜서의 도서관 반납함에 버려져 차가운채로 식어버린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Dewey Readmore Books"

이것이 바로 그 아기 고양이의 이름이다.

그로부터 듀이는 19년 동안 스펜서 도서관의 고양이가 되어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위안을 주고, 아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마스코트가 되고, 무엇보다 지은이인 비키 마이런에게 정신적 위안과 행복을 주는 마음으로부터의 친구가 되었다.

사람들을 좋아해 낯선 사람의 무릎에도 스스럼없이 올라가 한 시간씩 낮잠을 자고, 어린아이들이 거칠게 만져도 참을성 있게 가만히 몸을 내주는 이 사려깊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난 우리 보리와 콕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듀이의 이야기이자, 지은이의 삶, 그리고 지은이와 듀이의 도서관 이야기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 문화사'등의 고양이와 관련된 책을 힘들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읽기 전에 좀 망설였지만...

정말 생각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사서가 도서관에서 책 정리나 하면 되는 직업이라 생각해 왔는데, 홍보, 기획, 지역사회와의 연계, 교육까지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재능이 있어야 하는 흥미로운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 말미의 역자후기에 야옹이라는 역자의 고양이가 번역을 하는 동안 오랜 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부분을 보고 듀이의 죽음만큼 마음이 아팠다.

우리 콕이와 보리는 오래 오래 내 곁에 함께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

저작자표시
Posted by 꿈꾸는 기린
고양이, 냥이, 도서관, 듀이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출동 Icoop 불량식품 순찰대 (딱 걸렸어! 마시멜로)

REVIEW/book 2009. 4. 28. 21:25

icoop 생협 연합회 지음 / 한희란 그림 - 푸른 나무 -

두 사람 먹을 거리는 거의 대부분 덕양햇살생협을 이용한다. 조합비도 있고, 출자금도 내야 하지만, 믿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채나 과일은 정말 맛있다. 라면이나 만두, 치즈 같은 가공 식품도 마트에서 파는 일반 제품처럼 맛있는 편이다.
그리고, 소비자의 리뷰를 볼 수 있어 항상 제품의 상태를 그때 그때 체크할 수 있고, 생산자 역시 소비자의 의견을 존중해 불량제품이 생기거나 맛이 이상해졌을 경우 즉시 시정하겠노라 약속하고 그것을 잘 이행하는 편이다.
생협 과일아니 야채 등은 전환기, 유기농, 무농약 등의 타이틀을 걸고 팔리는데, 가끔씩 제품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을 경우 생협자체에서 계약을 파기하기도 한다.
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밀 식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빵 뿐만아니라 과자나 쿠키도 우리밀 무농약 밀과 조청, 생협에서 거래되고 있는 조미료, 설탕 등을 이용해 믿고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어느날 생협에서 후기가 매우 좋은 책이 팔리고 있었다.
바로 이 책이었다. 주로 초등학생 아이들 위주로 본다고 하는데, 어머니들이 보기에도 꽤 유익하다고 했다.
이전에 "과자, 내 아이를 헤치는 유혹" 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어서 주저 없이 장바구니에 넣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세계와 우리나라의 고유음식 / 바람직한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알기 쉽게 씌여있다.
세살 입맛, 여든까지 가는 것을 감안할 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가끔은 엄마의 선택을 강요하거나, 먹지말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책 한권 슬며서 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특히, 식품첨가물의 부작용과 섭취 이후의 결과가 매우 쉽고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타르계 색소와 설탕 등이 요즘 아이들의 집중력 부족(ADHD)과 산만함, 폭력성, 우발성 등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나중에 나의 아이에겐 절대 과자와 햄버거 등의 정크푸드를 먹이지 말아야 겠다.

그런데 우쓰...나부터....좀 줄이자~!!!

저작자표시변경금지
Posted by 꿈꾸는 기린
ICOOP, 마시멜로, 불량식품, 생협, 아이쿱, 유기농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천사들의 제국(상,하)

REVIEW/book 2009. 4. 28. 21:24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이세욱 역 -열린책들-

타나토노트의 한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이 집에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로 사망하는데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이전의 타나토노트에서 라울이 말한 '진정한 작가가 창조한 온전한 세계'를 보여준다.

흔히 있을거라고 생각해왔던 지옥이나 천국은 없다는 것...

타나토노트 하권을 보지 못하고 읽었지만, 천사들의 제국을 읽고 나니 마치 그것 마저 읽은 듯하다.

이 책에서는 이제 영계가 아닌 미카엘이 천사로서 몸담고 있는 천사의 세계가 펼쳐진다.
600점이 넘어 천사가 된 미카엘이 3명의 의뢰인(지구의 인간)의 수호천사가 되어 수행하는 임무란 '그것이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때, 자유로워진 천사가 의뢰인의 삶을 평탄하게 지켜준다는 것도 흥미롭다.

베르나르의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더 많이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모든 책은 연결되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책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개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뇌'도 보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뢰인을 환생에서 벗어나게 해 준 대가로 미카엘을 신의 경지로 올려준 '신'시리즈도 보고싶다!
저작자표시변경금지
Posted by 꿈꾸는 기린
베르나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국, 천사, 천사들의 제국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REVIEW/book 2009. 4. 28. 21:24
유시민 지음  -돌베게-

오빠가 도련님이랑 술 마시고 난 그 다음날(공교롭게도 그날은 오빠 생일이었다.) 응급실에 갔다.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토만 하다가 거의 실신지경이라 응급실에서 수액과 진통제를 맞았다.

그동안 난 심심하고 지루함을 달래느라 '신 4권'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
그러나 발간일이 지났어도 병원 편의점까진 아직 안들어 왔는지 물어봐도 없다길래 어쩌나 싶어 좀 둘러보다 겨우 골라온 것이 이 책이다.

'거꾸로 읽은 세계사'도 그렇지만, 유시민은 글을 참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쓰는 것 같다.
이 책은 '지식 소매상'을 표방하는 유시민이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책을 섭렵한 후 자신의 가치관과 이해체계라는 소화기관을 한번 거쳐 걸러 낸
지금, 우리의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하고 진단한 내용이다.

"헌법"을 큰 기둥으로 과연 우리 나라가 그 헌법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자유"에 대한 것이었는데, 최근 미네르바가 100일여를 구속되어 있다가 무죄선고를 받고 석방된 이야기를 두고 보아도, 우리나라가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공익"이라는 껍데기를 씌어 제약하고, 억압하려는 상태에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다른 모든 정부를 비판하고 역대 대통령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는 유시민이 역시 참여정부와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만은 한없이 자애로운 태도를 견지했는데,
과연 요즘 떠들석한 박연차 사건 등으로 위축되어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

책이 한 달만 더 늦게 나왔다면.....



저작자표시변경금지
Posted by 꿈꾸는 기린
민주주의, 유시민, 헌법, 후불제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Necotopia

REVIEW/book 2009. 4. 27. 14:42

아스카후지모리 /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고양이를 죽이는 아스카가 지도자의 후임자가 되는 이야기.

이 세상의 진리가 과연 진리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책이다.

책 뒷면에
※주의: 비위가 약한 독자, 고양이 마니아는 구토를 유발할 수 있음
이라고 씌어 있는데, 정말 속이 좋질 않다.

너무 특이해서 별로 재미없었던 책이다.

저작자표시변경금지
Posted by 꿈꾸는 기린
고양이, 네코토피아, 아스카, 아스카 후지모리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문학]연을 쫓는 아이

REVIEW/book 2009. 1. 28. 01:12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열림원



책은 꽤 두껍다.
언제 다 읽을까 싶었는데, 이틀만에 뚝딱 읽어 버렸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무게가 있고, 무엇보다 전에 읽었던 저자의 '천개의 찬란한 태양'보다 더 재밌었다.
(물론 '천개의~'도 감동적이었고, 여러 사람에게 읽으라고 추천해주는 좋은 책이다.)

'연을 쫓는 아이'는 읽고 나서 선뜻 리뷰 쓰기가 망설여지는 책이었다.

무엇인가 빨리 털어버리기에는 아쉬운....잔잔한 감동을 더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서랄까...

그래서 한동안 새 책을 집어들기도 망설여 졌다.

줄거리는 쓰고 싶지 않다.

다만 주인공들이 얽혀 있는 인연과 업보라는 것이 주인공 아미르에 의해 모두 해결되는 과정이 인도에서 시작된 우리에게 친숙한 불교의 윤회설이나 동양 사상과 매우 비슷해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직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과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작가가 이야기 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아픔과 상처는 '천개의~'에서와 같이 안타깝고, 처절하다.


비겁하고 소심한 아미르는 바로 내 모습같다.

나도 어디선가 얽혀 있는 인연이 있을까?

내가 질끈 감고 지나쳤던 비겁함과 소심함이 결국 내 소중한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 도 있다는 것....

항상 진실과 정의 앞에 솔직해지는 적당한 용기를 갖을 수 있길...기도해본다.
저작자표시
Posted by 꿈꾸는 기린
연을 쫓는 아이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생협표 수제 피자

REVIEW/recipe 2009. 1. 28. 00:35
난 피자를 좋아한다.
엄청 먹던 고딩때는 레귤러 피자를 한판까지 먹은 적도 있다. (이건 신랑한테 비밀인데 ㅋ)

근데 얼마 전 도미노에서 소세지 들어간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생각보다 별로였다.
차라리 임실이 더 나은듯...
그래서 요즘 방학이라 뒹굴뒹굴 시간이 많아서 피자를 만들어 봤다.

어머님이 주신 고구마와 양파를 제외하곤 모두 생협에서 주문한 것들이다. 우리집 둘째 보리가 점검중이다.
소스준비-예전에 만들어서 냉동해놓았던 소고기다짐, 마늘, 돈까스소스, 케찹, 양파다진거
토핑준비-버섯, 파프리카, 소세지, 고구마 (쪄서 다져놓는다.), 새우(생각보다 씹히는 맛이 있었다. 다음엔 더 많이 넣어야 겠다.)
피자크러스트-생협에서 만든 것을 구입, 크기는 레귤러 싸이즈, 약간 두껍지만 부드럽고 맛있다.
피자치즈-역시 생협에서 구입한 것인데, 모짜렐라 치즈가 품절이라 스트링치즈로 했다. 그래도 굿~!




왼쪽은 고구마 삶기, 오른쪽은 소스만들기(양파와 마늘을 볶는다.)



토핑-치즈가 녹을때까지만 오븐에 굽기 때문에 살짝 익혀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한다.



피자크러스트에 소스를 올린다. 소스는 돈까스소스와 케찹을 1:1로 하면 맛있을 듯..다음엔 토마토를 직접 볶아봐야 겠다.



소스 주변에 고구마 으깬 것을 두른다. 감자와 다르게 고구마는 마요네즈를 섞지 않아도 잘 으깨진다.



토핑을 충분히 올린다. 새우가 특히 맛있다. 버섯은 좀 더 작게 쓸어야 할 것 같다.



치즈를 손으로 찢어 올려준다. 스트링 치즈는 그냥 먹어도 맛있다.



가스렌지 밑에 달린 오븐에 치즈가 녹을정도로만 구워냈다. 치즈가 좀 탔다.




완성! 이제 먹는 일만 남았다~!


처음 만들어 본 피자다.
어렸을 때 엄마가 후라이팬에 얇게 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만들어줬던 피자가 생각난다.
그때 피자를 처음 맛보았는데...
토핑은 너무 큼직하게 썰어서 맛이 좀 제각각 이었다.
그리고 돈까스 소스로 만들었다는 생협 후기가 생각나 아낌없이 넣었더니 신랑은 별로였나 보다.
다음엔 토마토를 직접 볶아서 만들어 봐야 겠다.
그리고...언제나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이 있어 요리 할 맛이 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나만의 요리법]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저작자표시
Posted by 꿈꾸는 기린
가스렌지오븐활용, 생협, 피자, 피자만들기
  • 폭주천사
    2009.01.28 10:17 신고

    집에서 만든 피자 정말 맛있었어요. ^^

  • 박명진
    2009.02.14 00:16

    아.. 배고파. ㅠㅜ 여기 괜히 들어왔어 넘나 맛있게 보여.
    재료 점검하는 보리 뒤통수에 하하하 웃다가 점점 완성되어가는 피자보구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 꿈꾸는 기린
    2009.02.15 21:54 신고

    우빈이 얼렁 키워서 델구와~ 해줄께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cross over 보쌈

REVIEW/recipe 2009. 1. 12. 01:20

오늘 저녁 메뉴는 그동안 벼르고 벼렸던 보쌈이다.

언젠가 친구집에 가서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인터넷을 뒤졌으나 물에 된장 등을 넣어 삶는 방법 외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친구한테 전화-내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깬 친구는 짜증 한번 안 내고 요리비법을 알려줬다. ㅋ (고마우이~!)
 
그럼..

1. 재료준비
    보쌈용 돼지고기를 준비한다. 대부분 생협을 이용하는데, 이번에도 생협에서 냉장육 보쌈 고기를 주문했다. 물에 께끗이 닦고 비계를 제거하려 했으나 너무 없어서 그냥 놔뒀다. 
    양파 - 껍질을 까고 반으로 자른다.

2. 본격적으로
    반으로 썬 양파를 평평한 면이 밑으로 가게 해 냄비에 깐다. 양파는 잡냄새를 없애주고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일석이조다.
    고기를 통째로 넣는다. (명주실로 묶어 모양을 내면 더 좋다고 하지만...털털한 내가 그리 귀찮은 일을 할리가 없다!)
    오늘 마트에서 사온 때마다 갈아쓰는 후추를 넣는다. 친구는 통후추를 넣으라 했지만 병과 캡이 분리되지 않아 패스~ (먹을 땐 아무 상관없었다.)
   그리고 후추를 뿌린 위에 말린 로즈마리를 넣는다. (친구는 올리브 잎을 넣으라 했지만...)

3. 불 조절이 관건!
    새로 장만한 뚝배기에 했기 때문에 불을 중불로 놓고 시작했다.
    양파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물기가 생기면 약불로 놓는다. 
    익어갈수록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재료들이 어우러진 향기가 식욕을 자극한다.

4. 익은 걸 확인할 때에는
    젓가락으로 사정없이 쿡 찔러본다.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익은거다.
    단, 너무 익히면 질기니 주의할 것!

5. 맛있게 먹기
    고기의 결대로 잘라서 예쁜 접시에 내놓는다. 새우젓과 배추김치는 환상의 궁합~!

6. 주의 할 점 & 리뷰
    물은 한 방울도 넣지 않는다. 양파에서 수분이 충분히 나온다.
    비계가 없는 부분을 사서 그런지, 내가 교정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담백하지만, 좀 질긴 듯 했다. (다음엔 비계가 좀 있는 부분을 ;;)
    돼지고기 잡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간단한 재료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다.
Posted by 꿈꾸는 기린
돼지고기, 보쌈, 퓨전보쌈
  • 폭주천사
    2009.01.12 13:48 신고

    ㅎㅎ. 어제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 꿈꾸는 기린
    2009.01.13 02:01 신고

    항상 맛잇게 먹어줘서 음식 하는 보람이 있어요^^

  • 백정은
    2009.01.15 12:19

    사진이 없네요 ㅋㅋ

  • 꿈꾸는 기린
    2009.01.15 19:42 신고

    그치? 이건 내가 다음에 할때 잊지 않기 위한 목적이 더 크지.ㅋㅋ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블로그 이미지

냥이처럼... 게으르면서도 민첩하게/ 무심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by 꿈꾸는 기린

공지사항

    최근...

  • 포스트
  • 댓글
  • 트랙백
  • 세식구 가족여행 <부여> 첫날
  • 산이 (65개월)
  • 산이 6살 (64개월)
  • 산이 6살 (62개월) 2
  • 산이 6살 (62개월)
  • 더 보기
  • 힘내세요. 우리 색시 화이팅!!, 산⋯
    폭주천사 ㆍ 2010
  • 자기만큼 잘 할 수 있을까요? ㅋㅋ
    꿈꾸는 기린 ㆍ 2010
  • 블로그 세상으로 컴백 환영해요^^
    폭주천사 ㆍ 2010
  • ㅋㅋ 나두 알랴뷰~ 소 머치~!!
    꿈꾸는 기린 ㆍ 2009
  • 언제 이렇게 들어와서 댓글을 남겼⋯
    꿈꾸는 기린 ㆍ 2009

태그

  • 에이미 아담스
  • 퓨전보쌈
  • 퀼트
  • 연을 쫓는 아이
  • ICOOP
  • 가스렌지오븐활용
  • 듀이
  • 고양이
  • 진주종 재발
  • 네코토피아
  • 소아병동
  • 줄리 앤 줄리아
  • 시골통닭
  • 후불제
  • 노라 애프론
  • 학급문집
  • 아스카
  • 베르나르
  • 문집
  • 상상의 친구
  • 퀼트초보
  • 눈먼 자들의 도시
  • 아이쿱
  • 하우스패턴
  • 빙봉
  • 피자만들기
  • 생협
  • 아스카 후지모리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사토마나부

글 보관함


  • 2016/08
    (1)

  • 2015/11
    (1)

  • 2015/10
    (1)

  • 2015/09
    (2)

  • 2015/08
    (1)
«   2022/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링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9)
일기장 (26)
끄적끄적 (17)
바늘과 실 (4)
나의 보물 (4)
REVIEW (11)
book (8)
movie (1)
recipe (2)
etc. (0)

카운터

Total
39,850
Today
0
Yesterday
0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꿈꾸는 기린's Blog is powered by daumkakao
Skin info material T Mark3 by 뭐하라
favicon

까칠하고 부드러운...

냥이처럼... 게으르면서도 민첩하게/ 무심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 태그
  • 링크 추가
  • 방명록

관리자 메뉴

  • 관리자 모드
  • 글쓰기
  • 분류 전체보기 (39)
    • 일기장 (26)
      • 끄적끄적 (17)
      • 바늘과 실 (4)
      • 나의 보물 (4)
    • REVIEW (11)
      • book (8)
      • movie (1)
      • recipe (2)
      • etc. (0)

카테고리

PC화면 보기 티스토리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