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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기린

냥이처럼... 게으르면서도 민첩하게/ 무심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일기장/끄적끄적'에 해당되는 글 17건

제목 날짜
  • 세식구 가족여행 <부여> 첫날 2016.08.08
  • 블로그 정리 2015.08.18
  • 간만에... 2011.10.26
  • 산이 태어난 날 2010.06.14
  • 산아~! 2010.06.02
  • 출산휴가 26일째 2010.05.14
  • 봄..눈..꽃샘추위(1) 2010.03.11
  • 2009학년도를 마치며...참무모 2010.02.21
  • 종업식 2010.02.17
  • 독서모임-서동요 2010.02.11

세식구 가족여행 <부여> 첫날

일기장/끄적끄적 2016. 8. 8. 23:03
2016.08.08

아침...
어제 산 분홍색 왕캐리어에 대충 짐을 싸 놔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몇가지 있었다.

유치원에 전화해서 현서의 등원을 금요일에 하는 것으로 알리고, 교감샘과는 현서 CT촬영으로 목요일 근무조때 조퇴를 하는 것을 의논했다.

그리고 어머님이 돌려놓고 가신 세탁기의 세탁물은 널고~
못챙긴 짐이 있나 체크하고....
10시 반이 다 돼서야 출발했다.

망향 휴게소에 들려 우동으로 대충 점심을 먹고 처음 간 곳은 구드래 선착장

운좋게 막 떠나려는 황포돛대 유람선을 타고 출발~

고란사에 있는 약수물을 마시고 젊어지길 기도하며~(현서는 '죽게 키워놨는데' 아가 될까봐 두모금만 마심 ㅋ)

부여 롯데 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 후 좀 쉬고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 '시골통닭'을 찾아가 통닭 한 마리와 닭죽까지 먹었다. 현서가 잘 먹어서 다행~얇은 튀김옷이 바삭한데 속은 촉촉했다.

대학생일때 와 보고 처음인데 허허벌판이었던 궁남지가 많이 예뻐졌다. 입장료도 없고 야경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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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부여, 시골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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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정리

일기장/끄적끄적 2015. 8. 18. 12:56

다음 메일로 내 블로그가 휴면처리 된다는 내용이 왔다.

 

근데, 더 충격적인 건 그 다음 단계가 정보 삭제라고...

 

부랴부랴 휴면 해제하고 보니

 

뭔 댓글이 알수없는 글로 50개나 붙어 있다.

 

하나하나 패스워드 넣고 지우는데 20분이나 걸렸다. ㄷㄷ

 

다시 한번 시작해볼까?

 

싶은 생각이 조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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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일기장/끄적끄적 2011. 10. 26. 22:07
블로그에 들어와 봤더니 이상한 댓글이 엄청 길게, 많이 달려 있어 삭제하느라 애를 먹었다.

아무리 관리를 안해도 그렇지....

가끔은 들어와서 좀 봐야겠다.

이제 현서 17개월...

정말 돌이 지나니 애교와 재롱이 장난 아니다.

아들이 이 정도인데, 딸은 어떨꼬?

욕심같아서는 유치원 보낼 때까지 끼고 키우고 싶다. ㅎㅎ

근데...아무래도 이런 생각은 내가 돌아갈 곳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신랑도 그렇다 하고...)

내 성격에 평생 이렇게 애 키우며 살림만 하라면, 아마 답답해 미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정답은 내년 3월 복직할 때까지 이 시간들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현서랑 밖에 나가 많이 놀고, 많이 안아주고, 책도 많이 읽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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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태어난 날

일기장/끄적끄적 2010. 6. 14. 10:25

6월 6일

밤 10시
유도분만을 하기 위해 입원을 했다.

밤 11시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질정제 투입

밤 12시
촉진제도 안맞았는데, 질정제만으로 자연 진통 시작
이슬 보고 대기실로 고고

6월 7일
아침 7시
이게 진통이구나..정말 죽겠구나 싶을때 자궁 3센치 열려 가족분만실로 이동
오빠가 내려왔다.
오빠 손잡고 진통하는데 통증 지수 100에서 떨어지지 않는 순간이 여러번~
내진은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아침 9시
선생님 오시고, 내진하시더니 자연진통으로 와서 다행이라며 자궁문 4센치 열렸으니 잘 해보자 하심...

12시
진짜로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무통을 외치고, 등을 구부려 척추에 주사 맞음.
근데...더 아픈 건 왜일까????

12시 30분
선생님 오셔서 무통 안듣고, 아기가 태변을 보고, 끝골반이 좁은데다....
이런 상태로라면 밤 늦게 낳거나 응급수술 들어갈 확률이 높다며 수술 결정하자 하심.
난 두번 생각 안하고 수술이요~!
무통 한대 더 맞고, 무슨 주사 맞으니 하나도 안아픔.
어머니 들어오시고, 내 모습에 눈물이 그렁그렁~

오후 1시
걸어서 수술장에 들어가 누움.

오후 1시 13분
산이 태어남

오후 3시
회복실에서 정신차리는데, 머리가 깨질듯한 고통..그리고 수술부위의 날카로운 통증..
신생아실 간호사가 산이를 데리고 와 대면식.
첫 수유~!!! 그 느낌이란...이 아기가 정말 산이?? 아빠랑 똑같은 걸 보니....역시..산이!!!

오후 3시 30분
병실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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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일기장/끄적끄적 2010. 6. 2. 16:29

예정일이 이틀이 지나고 있다.

이 녀석~! 유시민이랑 김상곤 당선되라고 선거일 지나서 나오나 보다..ㅋㅋ

오늘 투표장에서 신랑이 배가 좀 내려간 것 같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난 매번 거울 볼때마다 배가 좀 내려간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계속 글쎄...했기 때문이다.

큰거든, 작은거든 간에 화장실엘 좀 자주 간편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출산 징후중에 하나라고 했는데...

난 임신징후도 다 겪은 것처럼, 출산 징후도 다 겪고 낳으려나 보다.

그걸 잠시 정리하자면...

1. 태동이 줄어든다.- 일주일전만 해도 갈비뼈를 막 차서 날 힘들게 하던 녀석이 이젠 잊을만 하면 한번씩 움직인다. 확실히 줄어들었다. 게다가 이젠 치골 안쪽에서 움직인다. 많이 내려간것 같다.

2. 화장실에 자주 간다.- 이거 정말 확실하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젠 누워있다 일어나거나 뭐만 먹었다 하면 자동으로 설사다....

3. 배뭉침이 잦고, 치골이 아프고 골반도 아프다.- 이게 가진통인 것 같다. 특히 밤에 잘 때 더 심하다. 그래서 잠을 설친다. 오히려 낮에 잘 땐 내가 만삭인 것도 잊고 잘 정도인데....

4. 이슬이 비친다. - 콧물같은 분비물이 약 이틀전부터 보인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오면 속옷이 많이 젖어 있긴 하지만, 이슬이 붉은 빛으로 피가 섞여 나온다면 이건 해당이 안되는 듯 하다.

어쨌든...산이가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치골 안쪽에서 밀고 나오겠다는 듯 꿈틀거리는 걸 보면...

출산에서 엄마가 느끼는 거 보다 아기가 느끼는게 60배는 더 하다는데...

우리 산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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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26일째

일기장/끄적끄적 2010. 5. 14. 23:03

부른배를 부여잡고 학교에 다니기가 힘이들어 최대한 당겨서 휴가를 들어온지 26일째...

4월 19일에 들어왔으니 조금만 더  있으면 한달이 되어간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정기검진날...

저번주에 했던 막달검사 결과가 좋다는 얘기도 듣고, 처음 내진도 하고...

내진에서는 골반 마지막 부분이 좀 좁다는 얘기를 듣고 긴장했지만,

산이가 일주일새에 몸무게가 2,7kg~ 2.84kg으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라 3kg안쪽으로 출산할 수 있겠다는 말에 안심했다.

그리고 약 20분동안 태동검사라는 걸 했는데, 평소엔 잘도 꿈틀거리던 녀석이 긴장했는지...
움직임이 적었다.

그래서 간호사 샘이 들어와 물 한잔 원샷하라고 하여 원샷했는데, 수간호사 샘이 보고는 이정도면 되었다며 그만하자고 해 허탈한 경험도 했다.ㅋㅋ

오늘 백명주샘은 유도분만으로 순돌이를 낳았다는데, 3.3kg이었단다.

38주 조금 넘었는데, 아기가 좀 커서 빨리 낳았다고 하는데..부럽기도 하고..두렵기도 하고...

그래도 남들 다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산이 볼 날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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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꽃샘추위

일기장/끄적끄적 2010. 3. 11. 14:02

어제 내린 폭설은 다행히 녹았다.

그런데...간밤에 기온이 떨어진 때문인지, 길바닥이 살얼음판이다!

아침부터 넘어지지 않으려고 온몸을 긴장한 탓에 학교에 오니 피로가 몰린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은 수업이 3시간!

4시간과 3시간의 차이는 정말 크다. 쉬는 시간이 한 시간이나 더 는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이 덜어지고 우리 산이한테도 편안한 시간이 많아 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은 쉬는 시간이 5,6교시 연달아 있어 휴게실에 가서 잠깐 눈을 붙이고 와도 된다. ㅋㅋ

근데 지금 이러고 블로그 질 하고 있당~

요즘엔 부쩍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애들도, 선생님들도 부른 배를 안고 돌아다니는 내가 걱정스러운가 보다. ㅎㅎ;;

가능하면 4월 셋째주에 그냥 휴가를 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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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기린
  • 폭주천사
    2010.03.28 22:46 신고

    힘내세요. 우리 색시 화이팅!!, 산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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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를 마치며...참무모

일기장/끄적끄적 2010. 2. 21. 18:36
1년 동안 분회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아 솔직히 편하게 했다.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일이다.

그마저도 그냥 이렇게 끝나나 했는데, 섭샘이 분회장 교육 때 쓸꺼라며 부탁하셔서 덕분에 한해를 정리할 수 있었다.

< 2009년 분회 활동 보고서 (무원고등학교) >

 

들어가며

분회장을 처음 맡을 때, 그동안 너무나 활발하게 잘 이루어져 왔던 분회였기 때문에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 분회장이 되어 오히려 누를 끼치게 되진 않을까 우려가 많았다. 불끈거리며 쫓아가 따질 용기도 부족했고, 그렇다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면도 거의 없다시피 한 성격과 기질인지라 더욱 걱정이 앞섰다. 단 하나 장점을 굳이 찾자면, 둥글둥글 모나지 않은 성격에 다방면의 친분을 자랑하는 친화력이랄까...? 그래서 결국 분회장을 맡으며 지키고자 노력했던 것은 사람 챙기기와 이전에 해 왔던 분회활동을 가능하면 계속 유지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1. 일꾼모임

무원고는 이전까지 일꾼(집행부)을 특이한 방식으로 뽑았다. 특히 분회장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없을 때 로마교황을 뽑는 방식인 콘클라베처럼 분회원들이 일꾼 7명을 뽑고, 그 7명이 모여 분회장이 뽑힐 때까지 회의를 거듭했다. 나의 경우에는 분회원들이 일꾼을 뽑는 과정 없이 2월에 간 MT자리에서 밤새도록 한 회의에 지쳐(?) 수락한 경우였기 때문에 내 맘대로 일꾼을 결정해 부탁드렸다.

①사무국장: 사실 이 자리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전까지 있어 온데다 혹 교장실이라도 내려가 따질 일이 있으면 모시고 갈 든든한 지원군 정도로 생각해 2008년 분회장을 했던 임대환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②총무: 2년 동안 총무를 해 왔던 경험으로 1년 동안 가장 신경 쓰이고 나름 바쁠 일이라 꼼꼼하고 잘 챙기는 강필애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③행사: 정기고사 나들이 및 엠티, 환영회와 송별회 등의 장소 섭외 및 프로그램 준비 등의 일이라 총무와 가까운 곳에 있으면 편할 것 같아 같은 2학년부인 김이진 선생님께 부탁드렸는데, 생각 외로 추진력도 있고 준비성도 철저하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④무원장학회: 학년 초 선생님들의 지원을 받아 1인당 5천원~만원 정도를 매달 월급일에 떼어 장학금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주는 사업인데, 역시 티는 안 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라 꼼꼼하고 조용한 김수진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⑤참실: 분회원들 뿐만 아니라 무원고의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여러 배움의 장을 2008년에 이어 힘써 주시겠다며 이종섭 선생님이 자원하셨다.

⑥교육희망 배포: 가장 귀찮으면서도 중요한 일이라 3년동안이나 함께 해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최은주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일꾼들이 꾸려지고, 일꾼모임을 매주 수요일 4교시에 했다. 직영급식이 되기 전에는 다 함께 식사를 시켜 먹었는데, 일주일에 하루 맛없는 급식에서 해방되는 날이라 일꾼들 외에도 분회원들이 많이 모였다. 그런데, 직영급식이 되면서 오히려 시켜먹는 밥이 맛없는 지경이 되어 일꾼들만 모여 4교시에 간단히 회의를 하고 점심을 함께 먹는 것으로 바뀌었다. 주로 학교 일을 공유하고 다음에 있을 분회 행사 등을 계획하는 시간이었다.

 

2. 분회 1년 살이

3월-전입교사 환영회: 자칫 서먹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수 있는 전통적인 우리만의 비법-스무고개(이 사람은 누구일까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스무고개에는 여러 가지가 내용(별명, 좌우명, 존경하는 사람 등)이 들어갈 수 있는데, 질문이 인쇄된 쪽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그것을 사회자가 모은 후 이름만 빼고 질문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 다른 사람들이 이름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답을 맞출 경우 약소하지만 선물을 준비하면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

4월-중간고사 나들이: 임진강 폭포어장 내에 있는 미니 골프장에 갔다. 분회원 아닌 분들도 많이 참여해 주셨고, 분회원들의 참여율도 높았고, 호응도도 좋았다.

5월-전교조 창립 20주년 행사: 호두과자에 예쁜 스티커를 붙여 급식실 조리원, 화장실 용역 아주머니 등 학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과 기쁨을 나눴다.

7월-분회총회 및 분회장배 볼링대회: 기말고사 중 하루를 잡아 점심을 함께 먹으며 분회총회를 했다. 1학기 동안의 분회비 결산도 하고, 방학 중 MT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분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모두 모여 함께 밥을 나눠 먹는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그리고 자리를 이어 볼링대회를 했는데, 이 역시 중간고사 나들이처럼 분회원이 아닌 분들도 많이 참여해 주셨다.

8월-방학 중 나들이: MT 대신 하루 동안의 나들이를 보충수업이 끝날 즈음 임대환 선생님의 계획 하에 갔다. 적성의 한우마을→감악산 계곡에 발 담그고 맥주 한잔→임진강 황포돛대 체험으로 이어진 나들이는 최고였다~!

10월-중간고사 나들이: 3년째 이어질 만큼 분회원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행사이다. 강화도에 양식장을 끼고 있는, 임시 비닐하우스 식당인데 팔딱팔딱 뛰는 생새우를 먹을 수 있고, 바로 옆에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도 구입할 수 있으며 갯벌도 있다.

11월-학생의 날 행사: 원래는 분회 단독으로 하려 했으나 학생부장님의 후원과 교장 선생님의 입김을 약간 얻어 학교 전체 행사로 확대시켰다. 학생부와 학생회의 지원을 얻어 아침 등굣길에 교문 생활지도 대신 초코파이에 학생의 날 축하멘트를 붙여 나눠주었다.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인형 옷을 입고 탈을 써 분위기를 돋궈 주었다.

2010년 2월-송별회 및 분회총회: 10월 이후 행사가 없어 매우 오랜만에 모이는 분회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송별회와 함께 새롭게 분회장이 된 이종섭 선생님의 인준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3. 학내 각종 위원 활동

①운영위원회: 교사 위원 4명 중 2명이 무투표 당선으로 참가

②인사위원회: 위원 7명 중 6명 당선 (부장 3, 평교사 4명 중 3명)

③성과급 및 다면평가 위원회: 참석 안함

 

4. 소모임

서동요(독서모임) : 학년 초에 (분회장 후보엔 항상 오르지만 개인사정으로 못 하시는) 이승태 선생님께 반 협박(?) 및 부탁으로 독서모임을 부탁드렸다.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분회원이 중심이긴 하지만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있고 실제로 분회원이 아닌 선생님도 참여해 학교 내에서는 전교조 모임이 아니라 학내 교사 소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내년에도 쭈~욱 이어가기로 했다.

 

나오며

처음 계획은 그동안 이어 왔던 분회 일들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나가자는 것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결정적으로 분회MT와 분회보를 못 했다. MT는 지금이라도 가자는 열정적인 선생님 한분이 계셔서 2월 중 훌쩍 떠날 여지는 있지만, 분회보는 이제껏 한 번 일지언정 꼭 나왔었는데...역시 능력 없는 분회장의 책임이 크다. 심지어 올해에는 개인적으로 여러 일들이 겹쳐 정신이 없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 분회장 회의에도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항상 옆에서 도와주시고 챙겨주신 일꾼 선생님들과 부장회의에서 비합리적인 일들이 결정되지 않도록 사전에 막아주신 학생부장 류기덕 선생님․ 3학년 부장 문용복 선생님․ 2학년 부장 주현숙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육아와 가정사로 여러 모임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궂은 일에 나서서 도와주시는 아기엄마 분회원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 마저도 대신 읽어주셔야 할 이종섭 선생님! 지회일이 바쁘실 텐데 분회일에도 항상 나서 주셔서 분회장을 함께 했다고 할 만큼 애써 주신 점 정말 감사하다.)

우리 무원고는 분위기가 좋다고 다른 학교에도 소문이 나 있을 만큼 분회활동을 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분회 전통이 남아 있고, 분회 내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비합리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협조해 주시고, (내가 이제껏 만난 교장선생님들 중) 비교적 합리적이고 인화에 신경 쓰시는 현재 교장 선생님 덕분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올 한해는 대립이나 치열한 다툼 없이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었고, 복잡 다난했던 개인적인 사정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분회장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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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식

일기장/끄적끄적 2010. 2. 17. 15:52

드디어 2009학년도가 끝났다..공식적으로...

아이들과도 이제 마지막이다.

마지막 수업(이랄것까지도 없지만서두..)은 2학년 5반에서 했다.

연휴 뒤끝이라 월요일 시간표를 보고 6반인줄 알고 화들짝(?)놀라며 들어갔으나, 다른 반에 들어간 나를 보고 5반 연준이가 와서 세계사 수업 안하느냐고 아는 체를 해서 깨달았다.

아이들은 2월의 레임덕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심지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틀어줘도 떠들고 있다.
(보름만 있으면 고 3 올라가는 아이들이 만화영화를 제일 좋아한다. ㅋ)

나만 만화영화를 보고 있다가 교무실로 나와 잠깐 수다떨고....
(물론, 담임선생님들과는 수다를 떨 수 없었다. 다들 학생부를 마무리하느라 엄청 바빠 감히 말도 붙일 수 없는 분위기였다. 결국 나와 같은 비담임샘과 교무실 중앙 쇼파에 앉아 5분정도 앉아 있었다.)

종이 쳐 버렸다.

3학년 올라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흔하디 흔한 말 한마디 못해주고...

생각해보니...

2009학년도는 많은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비담임을 처음 해봤고, 정말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던 '학생부 문서계'라는 행정업무를 맡았다. 나름 꼼꼼하고 철저하게 한다고 했는데, 문서 정리 할때마다 비어있거나 생각지도 않은 문서들이 튀어나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교과에서는 세계사라는 과목을 맡아 2학년 전담을 했다. 혼자 시험문제 내고, 수행평가하고 학습지 만들고...처음 가르치는 과목이지만, 무려 3년 동안 했던 국사에서 탈출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신선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의 능력자(?) 선생님들 덕분에 다양한 자료를 사용할 수 있었고, 아이들도 세계사를 외울게 많아 힘든 과목으로만 인식하지 않게 된 것 같아 나름 뿌듯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선, 신랑이 수술을 받았다. 2008년 11월에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이상이 발견됐는데, 6개월 간 지켜보다가 암으로 발전해 수술을 하게 됐다. 워낙 천성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 별 걱정을 안해 수술 소식이 청천벽력같았는데, 다행히 수술경과도 좋고 12월엔 동위원소 치료도 무사히 마쳤다.

게다가 동위원소 치료 이후에는 거의 1년간은 포기해야 하는 아가가 신랑 수술 직후인 9월에 생겼다. (ㅎㅎ) 떨어져 있는 그 기간이 서로에게 절실했는지...3월 부터 했던 불임치료를 8월엔 건너뛰었는데도 우리 산이가 생겨 얼마나 신기하고 기뻤는지 모른다. 지금은 벌써 25주인데..지금도 자기 존재를 힘차게 알리며 뻥뻥 축구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2010년...

벌써 2월도 반이 넘었고, 3월이면 학교의 빡빡하고 살이적인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다.
그 때에는 배도 더 불러올테고 말이다.

4월 중간고사 문제까지 출제하고 각 반 진도까지 맞추고 나면 출산휴가를 들어가려고 계획중이다.

그리고 5월 말, 6월 산이가 태어나면 한달동안 두문불출, 정신없는 날들이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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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서동요

일기장/끄적끄적 2010. 2. 11. 18:13


지난 해 4월부터 학교에서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10인 10색으로 다양한 이유들과 포부를 안고 다들 독서모임에 참여했겠지만...

나의 참여 목적은 단순했으니, 책을 '모임'이라는 '강제성'으로라도 좀 읽어보자는 뜻이었다.

방학때에는 좀 읽지만, 학기중에는 피곤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에 책 한권 읽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미미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9월부터 참석이 어려워졌다.

신랑이 갑상선 암진단을 받아 수술하게 되고, 바로 9월엔 내가 산이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좀 괜찮지만, 임신 초기에는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도 너무 벅차 학교에서 돌아오면 침대에 바로 뻗어버리기 일쑤였기에 한달에 한번 있는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11월 한달동안 병가를 내 집에서 쉬고....

12월엔 치과가느라 빠지고...등등

참석한 숫자를 헤아리는 게 오히려 쉬울 정도로 난 날나리 회원이었다.

그래도 오늘 마지막 모임을 하며, 함께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모임이 '독서'라는 주제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모여 학교 이야기, 가정 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등...

솔직하고 담백한 우리 주변과 나의 이야기를 할 수있는 자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모임은 2009학년도 마지막 모임이었지만, 방학동안 읽은 책을 소개하고 공유하며 내년을 계획하는 자리였다.

내년에도 모임을 이어나가는 데에는 다들 이견이 없었고, 심지어 다른 학교에 가는 선생님과 휴직을 계획중인 선생님도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힐 정도로 열성적이기까지 했다.

난 4월 말이나 5월부터 3개월 출산휴가에 이어 2학기 동안 육아휴직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별 말은 못했지만, 내심 이제는 본의아니게 책과는 거리를 둘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래도 2010학년도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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